<p></p><br /><br />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된 황당한 원룸 사진들입니다. <br> <br>현관, 싱크대 옆에 버젓이 변기가 놓여 있거나 계단 위의 비좁은 공간을 복층으로 선전하기도 했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렇게 '믿고 거르는' 원룸 광고 사진들 말고도, 저렴한 임대료에 믿기지 않는 고급 원룸 사진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작 실물은 사진과 달라서 "속았다"는 후기들이 많은데 실물과 다른 부동산 광고 사진, 법적 책임 물을 수 있는지 따져봤습니다. <br> <br>유튜브 사이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'부동산 매물 사진 잘 찍는 법'에 관한 동영상들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. <br> <br>[A씨 / '부동산 사진' 강의 유튜버] <br>"광각 렌즈를 사용한 카메라를 쓰신다고 하면 전화 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거겠죠." <br> <br>저희도 유튜버가 추천한 방법을 따라 사진을 찍어봤습니다. <br> <br>따뜻한 조명에 넓은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. <br> <br>렌즈와 효과를 빼고 나니 좁고 답답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촬영 기법 만으로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건데, 부당한 광고를 제재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어떤 입장일까요. <br> <br>[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] <br>"부동산 매물 같은 경우에는 약간 과장된 사진이 올라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잖아요." <br><br>소비자가 과장된 광고 사진만 보고 계약을 하진 않기 때문에 제재가 어렵다는 건데요. <br> <br>실제로 공정위는 지난 4년간 부동산 허위·과장 광고에 대해 경고나 시정 조치만 했을 뿐 한 차례도 과징금 처분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다만, 지난 8월 국회에서 부동산 허위·과장 광고를 제재하는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는데요. <br> <br>여전히 어떤 사진을 허위나 과장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규정은 없어서 법적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. <br> <br>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 <br>취재: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>연출·편집:황진선 PD <br>구성: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임솔 디자이너